세계 코로나19 감염자 수치가 연일 최다를 기록하는 가운데 바이러스 대응에 어려움을 겪는 나라에선 지도자의 지지도가 추락하고 있다. 갈길 바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임기 막바지의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대표적인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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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월 26일 일본 지바현의 한 골프장에서 골프를 즐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총리. /사진=AFP |
특히 11월 재선에 도전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조사 결과를 보면 코로나19 대응력에서 신뢰를 잃은 것이 전반적인 신뢰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코로나19 대응을 누가 잘할 것 같냐는 질문에 민주당 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택한 비율은 54%로 트럼프 대통령(34%)을 압도했다. 전체 대선 지지율도 바이든 55%, 트럼프 40%로 격차가 15%포인트로 확대됐다.
15일 공개된 월스트리트저널(WSJ)/NBC방송 조사 결과도 비슷하다. 트럼프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은 42%로 2018년 4월 이후 가장 낮았는데, 코로나19 대응 방식은 37%만 찬성했다. 특히 이 조사에서 57%는 "경제재개보다 코로나19 대응에 초점을 둔 후보에게 투표하겠다"고 했으며, 그 반대의 경우는 25%였다.
미국은 세계 최다 코로나19 감염국이며,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19일 하루 6만5000여명이 확진되는(사망 412명) 등 재확산세가 뚜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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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처음으로 마스크를 쓴 채 카메라 앞에 섰다. /사진=AFP |
같은 날 아사히신문도 아베 내각 지지율이 33%였다는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보도했다. 코로나 대응에 대한 비판 목소리가 큰 가운데, 특히 최근 일본정부가 곧 시작하려는 국내여행 장려 '고 투'(GoTo) 캠페인에 대해 74%가 반대했다.(찬성은 19%)
총리의 지지율이 위기 수준에 머물면서 여당에서는 의회 해산 뒤 조기총선을 하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NHK에 따르면 지난달 말부터 하루 100명 안팎의 확진자가 나왔던 일본은 이달 들어 증가세가 가파르다. 16~19일은 4일 연속으로 500명 넘는 감염자가 나왔다.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2만6137명(사망 999명)이다.
이들 나라와 달리 바이러스 대응에 성공한 나라의 지도자는 높은 지지율을 얻고 있다. 세계적으로 성공 사례로 평가받는 뉴질랜드의 저신다 아던 총리는 오는 9월 총선을 치르는데, 여론조사업체 로이모건에 따르면 지난달 여당 노동당은 54.5%로 국민당(27%)의 두 배 지지를 받고 있다.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뉴질랜드의 누적 확진자는 1554명이고, 최근에는 하루 0~5명의 감염자가 확인되고 있다.
July 21, 2020 at 01:23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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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못잡아 정치생명 위기 맞은 아베·트럼프 -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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