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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경계, DMZ서 울려퍼지는 생명·평화의 헌사” - 강원도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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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민일보 김여진 기자]“말할 필요 없이,그저 소리로 전하는 평화의 속삭임”

전 세계에 유일하게 남아있는 비무장지대 ‘DMZ’가 클래식 음악을 통해 평화를 상징하는 ‘PLZ’라는 이름으로 다시 쓰여진다.

‘2020 PLZ 페스티벌’이 25일 금강산에 있는 고성 건봉사에서 열리는 개막공연을 시작으로 철원·화천·양구·인제·고성의 5개 군 일대에서 펼쳐진다.오는 12월 6일까지 주말을 중심으로 클래식과 국악,탱고 등 크로스오버 공연들이 30여차례 열린다.PLZ 페스티벌은 분단과 냉전의 상처를 스스로 치유하고 있는 DMZ와 접경지역을 평화와 생태의 지대 ‘PLZ(Peace&Life Zone)’로 새로 각인시키기 위한 국제적인 음악 축제이자 문화운동이다.

■평화지역 따라 듣는 '소리 안의 소리'
PLZ페스티벌은 지난 해 인제와 양구 2곳에서 시작했지만 올해 5개 평화지역 모든 군으로 확대 개최된다.DMZ를 맞대고 있는 5개 지역들의 서로 다른 정체성과 특화된 문화 콘텐츠를 재조명하는 기회로 삼을 예정이다.접경지역은 강원도내에서도 문화예술 인프라가 매우 취약한 지역으로 분류되는만큼 지역 주민들의 문화향유 기회를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페스티벌의 대주제는 ‘소리 안의 소리여!’다.이 테마 아래 5개 평화지역 지자체별 주제도 정했다.고성군은 ‘금강산 가는 길’,인제군은 가을꽃 축제 일정과 만해의 혼 등이 깃든 지역이라는 점을 감안해 ‘꽃과 음악,그리고 님의 침묵’으로 정해졌다.철원군은 ‘그대를 위한 영원한 노래’,화천군은 ‘디엠지에서 클래식을’,양구군은 ‘디엠지에서 연주하는 시와 그림’이다.

공연 장소는 지역별 특색을 드러낼 수 있는 의미 있는 명소들로 낙점했다.고성군은 최북단 명파마을과 보존 GP,금강산 전망대 등이,양구는 인문학박물관과 박수근미술관 및 박수근광장을 주요 공연장으로 삼았다.인제군은 가을꽃축제와 연계할 수 있도록 용대관광지 일원에서 열리며 철원은 수도국지와 고석정을,화천은 문화예술회관을 택했다.올해 페스티벌은 12월에 철원에서 열리는 포럼으로 대미를 장식한다.

■건봉사에서 듣는 '그리운 금강산'
이번 페스티벌은 25일 오후 6시 금강산 자락의 건봉사에서 첫 막을 올린다.건봉사는 속초 신흥사와 양양 낙산사,인제 백담사 등을 말사로 거느렸던 우리나라 4대 사찰 중 하나였다.

▲ 임미정 예술감독.
▲ 임미정 예술감독.

먼저 김대성 작곡가의 음악 ‘평화의 기도’를 피아니스트 임미정 예술감독의 연주로 선보인다.‘평화의 기도’는 ‘PLZ페스티벌’을 위해 특별히 만든 위촉곡으로 박솔지 해금연주자와 임 감독이 이날 초연한다.여기에 세계적인 크로매틱 하모니카 연주자 박종성의 연주가 어우러진다.박종성은 ‘하모니카의 올림픽’이라 불리는 대회에서 자작곡으로 한국인 최초 트레몰로 솔로부문 1위를 하는 등 국제콩쿨을 다수 석권한 연주자로 이날 그가 연주하는 타이스의 명상곡과 자작곡을 들을 수 있다.이어 만 9세의 성악가 김서현 양이 ‘반딧불이의 꿈’을 선물한다.
▲ 김세일.
▲ 김세일.

독보적인 오라토리오 무대 등으로 극찬받는 김세일 테너(강원대 음대 교수)와 다수의 오페라에서 주역을 맡은 오은경 소프라노(세종대 교수)가 전상영 피아니스트의 연주로 ‘그리운 금강산’을 선사할 예정이다.
▲ 박종성
▲ 박종성

2부에서는 슈만 피아노 4중주를 선보인다.임미정 감독이 2015년 루체른 페스티벌 리사이틀 데뷔 무대에서 전석 매진의 기염을 토한 김다미 바이올리니스트,김민지 첼리스트(서울대 음대 교수)와 최은식 비올리스트(〃)가 함께하는 무대다.사회는 TV 예술무대 등에서 클래식 해설로 명성이 높은 장일범 음악평론가와 김고은 국제행사 전문MC가 맡았다.세부행사 일정 확인과 무료관람 등록은 PLZ페스티벌 홈페이지(www.plzfe.com)에서 할 수 있다.

이번 페스티벌을 총괄하는 임미정 예술감독은 “DMZ는 위험한 경계의 지역이 아닌 치유의 장소다.PLZ페스티벌의 음악은 땅과 인류에 대한 평화와 생명의 헌사”라며 “12월까지 주말 언제라도 PLZ페스티벌이 일구어갈 평화와 생명의 땅으로 초대한다.새들과 풀,바람,하늘의 별과 달이 함께 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김여진




July 23, 2020 at 10:00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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