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K리그1 최고 '젊은피 군단' - 문화일보

21세 미만 선수 출전시간 최다
전 세계 71개국 999개 구단 조사

수원 삼성이 올 시즌 프로축구 K리그1에서 21세 미만 선수가 가장 많은 시간을 뛴 구단으로 나타났다.

12일 밤(한국시간) 국제축구연맹(FIFA) 산하 국제스포츠연구센터(CIES) 축구연구소가 발표한 ‘어린 선수들에게 최고의 팀’에 따르면 K리그1에서 수원이 1위를 차지했다. CIES 축구연구소는 전 세계 71개 국가의 1부리그 999개 구단을 대상으로 21세 미만 선수 출전 시간을 조사, 경기 당일 기준 21세 미만 선수의 출전 시간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순위로 매겼다. 이달 6일 열린 경기까지 대상에 포함돼 K리그1 팀들의 경우 올 시즌 7∼8경기씩을 소화한 상황에서 조사가 이뤄졌다.

K리그는 22세 이하 선수 의무 출전 규정을 도입해 젊은 선수들의 기용을 독려하고 있으며, 수원은 특히 올 시즌 21세 미만 선수의 출전 시간이 전체의 11.5%로 K리그1 12개 구단 중 가장 많았다. 수원의 올 시즌 출전 선수 평균 연령은 27.4세로 강원 FC(27.2세), 대구 FC(27.3세)보다 약간 높았지만 21세 미만 선수의 출전 시간에서는 2위 포항 스틸러스(5.5%)의 두 배가 넘을 정도로 압도적이었다.

지난달에 만 21세 생일을 맞은 2000년생 김태환을 비롯해 2002년생 정상빈, 2001년생 강현묵 등 수원의 어린 선수들이 올 시즌 팀의 주축으로 활약하고 있는 것이 이번 조사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유럽 주요 30개 리그 중에선 덴마크의 FC 노르셸란(48.9%)이 1위에 올랐다. 비유럽 리그에서는 싱가포르의 영 라이언(47.1%)의 21세 미만 선수 출전 시간이 가장 많았다. 유럽 5대 리그(잉글랜드, 스페인,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로 범위를 좁히면 엘링 홀란, 제이든 산초, 조반니 레이나, 주드 벨링엄 등 2000년대생 유망주들이 즐비한 독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28.5%)가 1위였다. 반면 토트넘 홋스퍼, 풀럼(이상 잉글랜드), 인터 밀란, 라치오(이상 이탈리아),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독일) 등은 조사 기간 21세 미만 선수의 출전 시간 비율이 0%였다.

허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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