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20.07.02 10:58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 시각) 인종 차별을 반대하는 대표적 구호인 '흑인의 생명은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의 문구를 뉴욕 트럼프타워 근처 번화가에 그리겠다고 밝힌 뉴욕 시장의 계획에 "증오의 상징"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 계정에 "뉴욕시는 10억 달러의 경찰 예산을 삭감하고 있지만, 뉴욕 시장은 5번가에 크고 비싼 노란색의 '흑인 생명은 소중하다' 구호를 칠해 이 호화로운 거리를 훼손하려고 한다"며 이렇게 적었다.
그러면서 이것은 뉴욕을 사랑하고 '소시지 빵을 베이컨처럼 기름에 튀겨라'(Pigs in a blanket, fry'em like bacon)라는 끔찍한 구호를 기억하는 뉴욕의 경찰관들에게 적대감을 갖게 할 것이라고 했다. 구호에서 말하는 소시지 빵은 비밀업무를 수행하는 경찰을 비하하는 비속어로 사용되며 인종 차별 시위에서 구호로 사용돼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시장은 경찰을 증오하고 존중하지 않는다"라며 "시장에 의해 무력화되고 멸시받은 우리 위대한 경찰은 이 '증오의 상징'이 뉴욕의 가장 큰 거리에 부착되도록 내버려두지 않을지 모른다"고 했다. 이어 "그 돈을 범죄와의 싸움에 쓰라"고 덧붙였다.
미 언론에 따르면 빌 드 블라지오 뉴욕 시장은 이날 워싱턴DC의 백악관 주변 도로에 '흑인의 생명은 소중하다' 구호가 그려진 것과 비슷하게 뉴욕 5번가를 따라 이 구호를 그리겠다고 밝혔다. 블라지오 시장은 "새겨지는 구호가 트럼프타워 근처에 있게 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July 02, 2020 at 08:58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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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흑인의 생명은 소중하다' 문구에 "증오의 상징" -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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