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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生命)을 살아가는 모든 것들이 누릴 자유(自由) - 위클리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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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민 시인 / 수필가
박종민 시인 / 수필가

[위클리서울=박종민] 생명을 가진 모든 것들이 이 땅에 태어나 존재함은 하늘의 뜻이다.

태곳적부터 하늘이 조물주신을 통해 내려주신 은총이다. 생명을 누릴 자유를 가졌기에 보장해야 한다. 함께 존재토록 한 자체는 서로 간에 적정한 사이를 두고 적당한 거리에서 공생 공존하며 좋은 관계로 살라는 신의 계시이다.

각자가 자기 몸 생존에 필요한 에너지와 영양소를 섭취하며 살아가도록 점지해 놓은 것이다. 살아가는 그만의 생(生)의 자유가 주어진 것이다. 뛰며 활동하고 멈춰 포기하는 것 또한 자유이다. 거기 그 누구라도 일체 간섭할 수가 없는 것이다.

  도처에 흔한 들고양이를 비롯하여 작고 큰 야생동물도 야생상태로 살게 해주자. 자유롭게 살도록 허용하자. 통제받지 않고 살아갈 동물의 권리가 있다.

안타깝고 슬픈 이야기로 국도나 지방도를 지나다 보면 무방비상태에서 로드킬하는 동물들이 너무도 많다. 끔찍한 현장을 보노라면 오한이 일 지경이다. 인간 된 죄책감이 막중하다. 인간과 함께 살아가는 동물들의 건강한 생태환경도 하나의 인간 복지체제가 아니던가.

생명체의 진정한 자유란 헤엄쳐 유영하는 것 같이 자유 자적해야만 되는 것이다. 날고뛰고 나뒹굴어도 통제가 없어야 하는 거다. 모든 생명체는 그들만의 고유한 목숨을 가졌다. 함부로 생명을 위협하고 간섭할 수는 없다. 

  야생동물일망정 무자비한 로드킬 주검을 이대로 방치하는 건 비인간적인 방관이다. 비인도적 동물 학대이다. 생명을 누릴 자유를 빼앗는 것이다.

위계질서라는 명분 아래 통제하고 제재하고 옥죄이며 제한하는 우리 사회상은 어떠한가? 과연 인권의 자유는? 잘났다고 나서는 위정자들은 나서는 이마다 인권보장과 보호를 내세우며 복지적 삶의 향상을 주창한다.

막대한 돈이 뒷받침돼야 하는 물질적인 복지체계와 달리 사람에게서 인권은 기초적 기본적인 권리와 권한이기에 논란 자체가 불필요한 중대한 사안이다. 하지만 말로는 인권보장이라 목청 높이지만 인권을 침해하는 사건·사고가 끊임없이 터져나고 있다. 인격이 결여된 비정한 처사다.

  최근에 벌어진 몇몇 고위관료가 저지른 일련의 탈선사례를 보자. 직장과 직업은 생활의 기초적 기본적 활동을 보장하고 영위케 하는 신성한 근본 무대이다. 직장은 직제직무나 서열의 우열로 인해 개인의 인격과 인권을 유린하고 침해하며 흔들 데가 결코 아니다.

그럼에도 면피(面皮) 두꺼운 사건들이 빈번하게 일어난다. 사리 분별을 못 하는 자들의 행태이다. 창피하고 역겹다. 서방의 언론들이 한결같이 “very very bad”라 대서특필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국제적 망신이다.

한 사람의 무지하고 부도덕한 일탈로 본인의 인격은 차치하고라도 국가의 격을 훼손하고 있다. 인격과 인품은 가정으로부터 발현해 외부로 나가게 된 바로 서 수신제가(修身齊家)가 안 된 듯싶다. 나와 내 가정부터 살펴볼 일이다. 

  나의 사례다. 손녀딸 아이가 하도 유난스레 뛰놀기에 참다못한 내가 그러면 안 된다고 큰소리쳐 말했다. 유치원 1년 차 만 5세에 이른 손녀딸한테서 훈수를 받았다. “할아버지 이래라저래라 말하지 마세요, 할아버지 생각 할머니 생각 언니 생각이 내 생각과 다르니까요.”

기가 막힐 지경이었다. 듣고 보니 맞는 말이다. 비로소 한 수 배웠다는 걸 느꼈다. 간섭하질 말고 자유롭게 놔두란 얘기다. 인권 인격을 침해하질 말고 할아버지 할 일 앞가림이나 하면서 내버려 두란 얘기이다.

월권하지 말란 얘기가 아닌가! 어리기만 한 손녀딸의 말을 듣곤 오늘의 세상 흐름을 절감하면서 깊이 생각해본 것이다. 자유의 영역을 건드리며 제한하려 한 내가 불찰이다.

▲ 박 종 민

   2000년수필가. 2001년시인 등단
   한국문인협회회원
   국제 펜클럽회원
   홍성신문감사 밀 논설위원 역임
   환경신문 논설위원 역임
   현 한국문인인장박물관 부관장




August 19, 2020 at 07:2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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