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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평화마당 '반이성적 신앙 벗어날 것' 촉구 -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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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교 단체인 ‘생명과 평화를 일구는 생명평화마당’이 지난 8월15일 광화문집회에 대형교회 장로들이 주축이 된 것을 성토하며, 반이성적 신앙에서 벗어날 것을 촉구했다. 생명평화마당은 4일 ‘극우 개신교의 8.15 광복절 집회에 대한 생평마당의 입장과 제언’이라는 발표문을 통해 “대형 개신교회와 애국장로회가 중심이 되어 성조기와 일장기를 내세워 증오와 저주 그리고 역병을 전파한 최악의 8.15광복절 집회 중심에 한국의 개신교회가 있었음을 통탄한다”며 “이런 이념적 증오와 저주는 반이성적인 것을 신앙과 혼동했고 양자를 일치시켜 가르친 것이 첫 번째 이유”라고 비판했다. 생명평화마당은 “미국적인 ‘성공이념’과 결합한 반이성적 담론들을 은혜와 신앙의 이름으로 포장하여 간증의 형식으로 교회에 유통함으로써 한국개신교는 이성보다도 비이성 그리고 합리보다는 신화, 사실보다는 허구를 중심 삼는 반사회적 집단으로 변해갔다”며 “열광주의를 신앙과 등가로 여긴 것도 증오와 저주를 생산하는 주요 이유였다”고 설명했다. 생명평화마당은 “한국개신교가 이성적 분석, 사실적 판단에 근거하지 않고 음모론적 열광주의로 타자의 다름을 이념적 악으로 환원해 버렸다”며 “차별금지법에 반대하는 개신교의 입장도 사실 여기서 비롯했다”고 주장했다. 생명평화마당은 “교회와 목회자들과 교인들 안에 수십 년간 내재한 죄악의 뿌리가 뽑히지 않는 한, 개신교회는 한국 사회에 짐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전광훈은 한국개신교의 모순을 집성한 인물이고 개신교 목회자들 모두는 그 엑기스를 엔(n)분의 1로 나눠 가진 존재들”이라고 비판했다. 생명평화마당은 “이분법적 성서해석을 갖고 정치세력화하는 일부 대형교회와 관련 목회자들이야말로 시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미친 운전사일 뿐”이라며 한국교회를 향해 8개 항을 요구했다.8개 항은 △사과와 회개의 마음을 사회에 선포할 것 △예배의 본디 의미를 찾아 흩어지는 교회 모습을 세상에 드러낼 것 △자신과 세상을 위한 예배와 신학의 ‘뉴노멀’을 옳게 제시할 것 △교회 중심주의를 벗고 지구 차원의 생명경제공동체 연구모임을 시작할 것 △평신도가 예배의 대상이 아닌 주체인 것을 선언할 것 △정치 선동, 비이성적 음모론(가짜뉴스)을 진실의 이름으로 끝까지 추적할 것 △환원주의를 비롯한 배타주의, 혐오, 차별주의, 성공, 번영주의, 교회중심주의, 성서문자주의와의 단절을 선포할 것 △획일성 대신 다양성을 추구하고, 성숙한 시민의식을 신앙의 이름으로 육성할 것 등이다. 생명평화마당은 지금까지 탈성장·탈성직·탈성별을 추구하며 작은교회운동을 펼쳐왔다. 조현 종교전문기자 cho@hani.co.kr



September 04, 2020 at 01:07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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