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까지 ‘사계절 정원’ 등 조성
쉼·놀이·예술이 함께 어우러져
가우도 탐방로 개발사업도 추진
강진만은 강진 여행의 출발점이기도 하다. 아홉 줄기 강과 하천이 만난다는 구강포와 고려청자박물관이 있는 대구면 청자촌, 힐링 명소인 가우도, 다산 정약용이 생활하고 후학을 가르치던 다산초당, 예전 탐라국(제주도)의 말을 중간 방목했던 마량항이 모두 강진만을 끼고 자리하고 있다.
전남 강진군이 강진만을 자연학습 체험 공간이자 생태계 보전과 관광이 어우러지는 생태공원으로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동안 숨겨져 있던 빼어난 자연경관에 생태와 예술이라는 옷을 입혀 서남권 관광 허브로 육성하겠다는 야심 찬 프로젝트다.
○ 쉼, 놀이, 예술이 어우러진 강진만 생태공원
생태환경 복원사업도 진행한다. 올 2월 환경부가 주관한 ‘2020년 생태계보전협력금 반환공모사업’에 선정돼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이 사업은 개발로 자연이 훼손되는 만큼의 비용을 개발사업자로부터 되돌려 받아 생태를 복원하는 것이다. 올 10월까지 생태공원 인근 습지에 수생식물, 사면보호식물, 완충식물 등을 심고 생태관찰대, 자연학습장을 건립한다.
강진만은 짱뚱어와 칠게 등 생태 지표종의 놀이터다. 갈대 사이로 썰물에 드러난 갯벌에는 짱뚱어들이 이리 뛰고 저리 뛴다. 생태체험관은 강진만의 생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시청각물로 채워진다. 생태공원 내 1637m² 부지에 4차원(4D) 가상체험관과 생태교육장, 생물모형 전시실, 카페 등을 갖추고 2023년 개관할 예정이다. 강진만 갈대숲을 조망할 수 있는 4.16km 생태탐방로와 전망대, 코스모스와 구절초를 심은 초화류단지는 이미 조성됐다. 강진군은 강진만 생태공원 인근에 고려청자와 민화 등 다양한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다산 정약용의 애민사상을 배우는 국립청소년문화예술센터 건립도 추진하고 있다.
○ 강진 관광의 견인차 가우도
강진군은 대구면 상저마을 일대 9만 m²에 민간자본 115억 원을 투입해 팜파스글라스 군락지를 조성할 예정이다. 팜파스글라스는 핑크, 노랑, 연두 등 꽃 색깔이 화려하고 탐스러운 볏과 식물이다.
강진군은 군락지에 열기구를 띄우고 빛 축제 조형물을 설치하는 등 테마파크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상저마을 주민으로 구성된 상저마을협동조합과 함께 진행한다.김대선 상저마을 이장은 “사업 추진에 필요한 인력과 장비 등을 협동조합을 통해 공급하기로 했다”며 “일자리 창출과 함께 관광 활성화로 주민 소득 증대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가우도 탐방로 경관콘텐츠 개발사업도 추진한다. 내년까지 50억 원을 투입해 가우도에 출렁다리와 포토존, 조형물 등을 설치한다. 폭 1.8m, 길이 150m의 새 출렁다리를 내년에 선보인다. 관광객 이동 편의를 위해 현재 모노레일 설치 공사를 벌이고 있다. 가우도 입구에서 정상(해발 70m)에 있는 청자타워까지 264m에 모노레일을 설치하고 내년에 30인승 차량 2량을 운행할 계획이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Copyright by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June 17, 2020 at 01:00AM
https://ift.tt/2UL7o5F
[지금 내 고향에선]‘생명의 보고’ 강진만, 생태공원으로 바뀐다 - 동아일보
https://ift.tt/2zvUyAQ
Bagikan Berita Ini
0 Response to "[지금 내 고향에선]‘생명의 보고’ 강진만, 생태공원으로 바뀐다 - 동아일보"
Post a Comment